(자전거여행 12/25) 크리스마스의 악몽-1, 구마모토에서 아소산까지
. . . . .
공원에서 노숙하는건 처음이지만 썩 나쁘진 않다.
첫날이라 익숙하지 않을 뿐.
자다가 손이 얼어 깨는 경험도 썩 나쁘진 않다.
암튼 오늘 아침은 기분이 굉장히 좋다.
바로 오늘이 12/25,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!
이에 걸맞게 오늘도 100km나 되는
대장정에 들어가 아소산을 넘고
유후인까지의 일정을 계획했었다.
하하하
산길이 자그마치 60km가 넘는군.
할 수 있을거야.
크리스마스 밤은 유후인 온천에서... 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줄 알았다.
이때는.
. . . . .
암튼 9시 쯤에 공원에서 출발했다.
천천히 짐싸고, 여유롭게 씻고.
아침은 가는 길에 있던 미니스탑에서 빵과 우유로 간단히 해결했다.
일본 편의점은 도시락뿐만 아니라 빵들도 굉장히 맛있는 것 같다.
크리스마스 느낌 물씬나는 모자와 함께 점심을.
사람들이 우릴 보고 웃는건 기분 탓이겠지.
여기는 아소산 밑의 오즈마을이다.
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아소산행이다.
경사가 가팔라진게 보인다.
저 멀리 보이는 산으로 가능 중.
경치 하나는 최고다.
근데 왠지 화산이 가까이 있으니
열기도 올라오는 것 같다.
고도가 높아지니 태양과 가까워져
더 더워지는 것 같다...
다리는 아프고, 몸은 덥고!
57번 도로를 쭈우욱 타고 가고 있다.
화산, 강, 구름... 캬 완벽한 조합
그렇게 경치를 보며 열심히 달렸다.
. . . . .
?????
...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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